2010. 10. 19. 23:58
또 휴가가 끝났다. 카테고리 없음2010. 10. 19. 23:58
낚옆이 떨어진다.
또 휴가가 끝났다. 나와의 대화시간이 끝난 것 같은 기분이다. 마지막 짜투리 시간을 내 청소를 했다. 살아있다는 것 깨끗한 것 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.
금요일 술마시고
토요일 푹 쉬고
일요일 창원에 결혼식 갔다와서
월요일 병원갔다가 라퓨마 가서 바람막이 사고 인증샷 찍은 뒤에 대구에 가서 친구를 만나고
화요일 새벽에 돌아와서 아침에 친구들과 테니스를 치고 청소를 한 뒤 검도갔다가 와서 쓰레기 버리고 씻고 옷다리고 설문조사 하고 자려고 보니 12시가 넘었다.
아. 분홍빛 로맨스가 없는 나의 휴가가 눈물겹다. 아. 웃고있어도 눈물이구나~
출근전 날 밤은 갇히지 않으려고 애쓸수록 갇혀버리는 기분이다. 도대체 자유는 어디에 있단 말인가?
왜, 사람은, 사랑은... 나한테 어울리지 않는다는 기분이 드는 걸까?
이번 휴가동안 한가지 느낀게 있다
빼앗긴다는 건 참 분한 일이라는 거다.
손해보면서 마음편하게 살자주의 였던 나였다.
이제 빼앗긴다는 건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분노가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.
빼앗기지 않겠다. 더이상은
이제까지 빼앗긴 것들이 그리웠다.